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 출제 경향 분석
대동은석입시전략연구소 부소장 박은애
2022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3교시 영어 영역은 작년에 비해 훨씬 어렵게 출제됐다. 절대평가 전환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1등급 비율 12.66%)에 대한 반응을 고려해 변별력을 높이려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으로 볼 수 있다.
EBS 직접 연계가 줄어들면서 수험생들의 영어 체감 난이도는 확실히 높아졌을 것으로 예측된다. 가장 어렵다고 예측되는 문항은 소위 ‘킬러문항’으로는 34~39번 문항을 꼽을 수 있다. 34번 문항은 논리적 추론력이 필요하고, 오답 확률도 높을 뿐만 아니라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다. 지문을 꼼꼼하게 보지 않으면 답을 풀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문장 순서를 맞추는 36~39번의 경우, 사실상 힌트가 될 수 있는 연결어·지시어·대명사의 도움이 적어 오답 확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동은석입시전략연구소 박은애 부소장은 “지난 6월(1등급 비율 5.51%), 9월(1등급 비율 4.87%)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수험생들의 시간 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고, 절대평가로 출제되고 있지만 시험 난이도에 따라 수시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영어 영역이 미치는 영향력은 지난해에 비해 더 커질 것이다.” 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022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영여 영역 EBS 교재 연계율은 51.1%다. 지난 2018년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개편방향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에 따라 올해 영어 연계 문항은 모두 간접연계로 출제되었다.
주요 연계 문항으로는 사진을 제시하고 배치된 사물 위치를 묻는 듣기 4번과 도표를 보고 일치하지 않는 내용을 찾는 25번이다. 그리고 '공유지의 비극'과 관련해 빈칸에 들어갈 적절한 내용을 찾는 33번 등이 있었다.